갯벌 등 퇴적물이 쌓이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지난 2009년 법성포 뉴타운이 생긴 뒤 상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영광군청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광군은 지난 2009년 법성포 앞바다 25만 제곱미터를 매립해 뉴타운을 만드는 진내지구 매립공사를 완공했습니다.
지역 어민들은 더 나은 항구 환경이 조성될 거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 법성항은 어떻게 변했을까.
(화면전환-스케치)======================
밀물 시간이었던 어제(11) 오후,
드러난 갯벌 위에 배 한 척이 쓰러져 있습니다.
뉴타운 주변을 두른 수로는 퇴적된 갯벌 때문에 그 역할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어민들은 영광군에서 16억 원을 들여 만든 접안 시설 대신 직접 부잠교를 만들어 배를 정박시키고 있습니다.
접안 시설 주변에 갯벌 퇴적이 심해져서
어선을 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대자/영광 법성포 어민
실제로 영광군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퇴적물 조사를 한 결과 뉴타운 1지구와 2지구 사이와 수로, 매립지 주변에 집중적인 퇴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 구간은 1.5m 이상 수심이 얕아지는 등 연간 50cm 이상의 퇴적물이 쌓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타운 조성공사로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급격한 퇴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뉴타운 공사를 했던 탓인데,
사후 대책도 엉망입니다.
영광군은 올해 15억 원을 들여 퇴적된 갯벌 제거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2~3년이면 또다시 퇴적물이 쌓이기 때문에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서영득/영광군청 건설방재과장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영광군 재정에 수백 억의 부담을 안겨준 법성포 뉴타운.
이제는 바닷속 환경도 망쳐놓으면서 매년 수십 억의 혈세를 낭비해야 할 형편에 처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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