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한때 방사된 곰들이 잇따라 죽으면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만 벌써 7마리가 지리산에서 태어나는 등 이제는 무난한 성공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무토막에는 별 관심없이 자기들끼리 장난치는데 몰두하는 새끼 반달가슴곰 두 마리,
석 달이 지나자 이제는 제법 나무를 올라타고, 나무 위에서 낮잠도 잡니다.
지난 3월 말, 발신장치 교체 과정에서 놀란 어미곰이 도망가면서 남겨진 이 새끼 반달가슴곰들은 올 가을까지 지리산 종복원기술원에서 자연 적응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들보다 일주일쯤 앞서 발견된 다른 새끼곰들 역시 활발하게 산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지리산에서는 올해만 벌써 7마리의 반달곰이 태어났습니다.
인터뷰-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원장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그동안 17마리가 올무나 농약 등으로 죽으면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만 34마리, 올 가을쯤 기술원에서 훈련받고 있는 새끼곰 2마리까지 방사되면 모두 36마리에 이르게 됩니다.
당초 목표했던 대로 50마리가 되면 밀렵 등 사람의 간섭이 있더라도 멸종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안정권에 접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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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와 더불어 하늘아래 첫 마을로 알려진 심원마을 19세대를 이전시켜 반달가슴곰 등의 서식을 위한 핵심생태계로 복원하는 생태축 연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반달곰의 개체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그 서식지가 백두대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이제는 1차 목표를 향해 순항하면서도 백두대간을 아우르는 서식지의 다양화 등 더 큰 목표를 내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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