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수순...대기업 일자리 또 감소 '우려'

    작성 : 2025-12-23 21:15:36
    【 앵커멘트 】
    사이다와 콜라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이 폐쇄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건설경기 악화와 금호타이어 화재 등 지역 경제에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또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유출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본촌산단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최근 다시 이 광주공장 폐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달 초 경기도 광주시 오포공장과 함께 광주공장을 폐쇄하겠단 계획을 노조에 설명한 겁니다.

    이르면 내년 3월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원재료가격 상승과 사측의 투자 축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고 있는데,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안성과 대전, 양산공장으로의 전환배치는 사실상 퇴직 요구와 다름없다며, 공장 폐쇄는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광주공장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40명 정도가 근무하는 소규모 공장입니다.

    그러나 하루 60대가량의 물류차량이 오가고, 영업사원도 100여 명에 이르는 등 고용효과가 작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공장이 폐쇄된다면 지역 일자리의 또 한 축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 그룹 차원의 호남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전진숙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을)
    - "매출 규모보다는 중요한 것은 생산 거점이 지역에 남아 있냐 남아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요. 이 생산 시설의 존재 유무에 따라서 추후에 지역에 대한 기업의 신규 투자 가능성의 문제로 바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롯데칠성 측은 전사적 생산거점 효율화를 위해 공장 폐쇄와 전환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노조원들과 관련 논의를 곧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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