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 철강재에 수익 80% 줄어...정부, 조사 착수

    작성 : 2025-11-28 21:34:49
    ▲ 평택항에 쌓인 철강 제품들 [연합뉴스]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정부가 덤핑 조사에 착수합니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28일 동국씨엠, KG스틸, 세아씨엠 등 3사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의 덤핑 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은 두께 4.75㎜ 미만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도금강판과 페인트 등을 바른 컬러강판입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중국 바오강, 바오양, 윈스톤 등 세 곳입니다.

    무역위는 3개월간 예비조사와 이후 3개월간 본조사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릴 방침이고, 조사 기간은 2개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앞서 동국씨엠, KG스틸, 세아씨엠은 무역위에 반덤핑 제소를 했습니다.

    국내 건축법 기준에 미달하는 저가 제품이 국내산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무분별하게 유입돼 내수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입니다.

    도금·컬러강판은 건축용으로 주로 쓰이는 철강재입니다.

    최근 3년간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연 76만t에서 연 102만t까지 34.2% 늘었습니다.

    반면 단가는 t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동국씨엠 내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 감소했고, 특히 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기업들이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제품인 열연강판을 단순 후가공만 거쳐 도금·컬러강판으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는 겁니다.

    국내 업계는 지난해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 최대 38%의 잠정 방지 관세 결정을 끌어냈습니다.

    또한 정부는 지난 7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최대 33.57%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리고 9월 23일부터 시행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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