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 당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산하고, 상황대책반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전산실에서 발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2∼3일 정도 소화수조에 담가둬 만일에 있을 수 있는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2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옮겼습니다.
반출 작업은 이날 안에 다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연기를 빼는 배연 작업을 했으며, 5층 전산실에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완진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건물 일부와 전산 장비가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났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확보,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발화 관련 정밀 감정을 할 계획입니다.
소방청은 소방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복구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일부 영향을 받은 다매체 신고 중 119 문자신고는 112와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응급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영상신고 및 웹신고 등도 차질 없이 복구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로 인한 국민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서버를 재가동하는 등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요한 전산실에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고장 나면서 서버 전원은 모두 끈 상태이며, 이에 따라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밤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아침 6시30분쯤 큰 불길은 잡혔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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