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며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정 후보자는, 방역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광주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5년 국립보건원(현 질병청)에 입직한 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염병 대응과 정책을 총괄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브리핑을 맡았고,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2017년 초대 여성 본부장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부터는 질병관청장으로서 연일 브리핑에 나서며 차분한 설명과 헌신적인 대응으로 국내외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방역 수장으로서 꼬박 4년 10개월간 재임한 뒤, 2022년 퇴임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활동했으며, 제21대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2017년 정진엽 전 장관 이후 8년 만에 다시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됩니다.
여성 장관으로는 진수희 전 장관 이후 14년 만입니다.
정 후보자는 취임 직후 의료계와 정부 간 1년 4개월 넘게 이어진 갈등을 조율하는 중재자로서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의료 정책의 정상화와 사회복지 정책 조율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한 정 후보자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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