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관세 불확실성에 금리 또 동결

    작성 : 2025-06-19 06:40:02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지난 1월 29일 FOMC 회의를 시작으로 3월 19일, 5월 8일에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 탓에 물가 인상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자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다며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계속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도 끄떡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도 "4월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연말까지 2차례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올해 안에 2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10명(3차례는 2명)으로, 3월의 11명보다 줄었습니다.

    올해 1차례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3월 4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3월 4명에서 7명으로 늘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 3월 1.7%에서 1.4%로 내렸습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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