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평화 가치 새겨요" 광주평화열차 파주로 출발

    작성 : 2025-06-13 16:30:48
    ▲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파주 비무장지대(DMZ)로 향하는 '광주평화열차' [광주광역시]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광주평화열차'가 효천역을 출발해 파주 비무장지대(DMZ)로 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13일 오전 광주평화열차 출발지인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광주가 왔다, 통일이 온다'를 주제로 2025 광주평화열차 1980 트레인 출무식을 개최했습니다.

    출무식을 마친 열차는 오전 6시 54분 승객 355명을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광주평화열차는 광주 효천역에서 임진강역까지 특별기차로 이동하며, 1980년 5월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열차 안에서는 1980년 5월을 주제로 한 음악다방, 연극 공연 등 시민 참여형 문화콘텐츠가 진행됩니다.

    임진강역에 도착한 뒤에는 파주시 DMZ 일원을 견학하게 됩니다.

    광주평화열차 탑승객 A씨(서구 치평동)는 "제3땅굴 등 비무장지대 일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엄청 설렌다"며 "금강산까지 자가용을 타고 가는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하루빨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온 한 부부는 "가족이 함께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새기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며 "아들이 최근 수업시간에 비무장지대를 배웠는데 실제로 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생생한 교육현장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된 광주평화열차는 올해 처음 운행됐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교류협력기금'의 활용처를 찾지 못하자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기존 사업뿐 아니라 통일 교육과 홍보,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 등 평화통일 기반 조성사업에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에도 9·19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하며 9월 19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로 평화열차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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