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이달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가능성..정상외교 본격 가동

    작성 : 2025-06-04 06:20:15 수정 : 2025-06-05 09:21:22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공식 취임하면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약 6개월간 사실상 공백 상태였던 정상외교가 본격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이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계기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꼽히고 있습니다.

    G7 의장국인 캐나다는 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한국을 초청할 뜻을 밝혔으며, 조만간 공식 초청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중 G7 참석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취임 직후 서방 주요국 정상들과의 만남이 가능한 이번 회의를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G20·G7 등을 통한 글로벌 현안 적극 참여'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G7 플러스 외교의 발판이 될 이번 회의 참석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이 G7 회의에 참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자회의 특성상 밀도 있는 양자회담은 어렵겠지만, 한미 정상이 주요 현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만남에서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기여와 한미 간 호혜적 관계의 중요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분담금, 전략적 유연성, 북핵 문제, 통상 협상 등 조율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외교 관례를 벗어난 돌발 발언을 해온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다양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G7 회의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참석할 예정으로, 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미일 협력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회의가 해당 구상을 가시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대통령 당선인이 G7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정상이 초청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나토는 IP4 국가들을 정례적으로 초청하고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자회의 참석과 별도로, 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이후 조속한 시일 내 미국 방문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7월 중 미국 방문을 목표로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를 통해 관세 협상 및 '7월 한미 패키지' 마련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52일 만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전례가 있습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출범 직후부터 다자외교와 전략적 양자회담을 병행하며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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