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피어나는 현대의 연꽃 '연화展'..13일부터

    작성 : 2025-06-02 17:18:54
    ▲ 기획전시 '연화(蓮華)' 포스터 [화엄사]

    천년 고찰 화엄사에서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현대 예술로 풀어낸 특별한 전시가 열립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교구장 우석스님)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화엄사 성보박물관과 보제루에서 '연화(蓮華)展 구도적 예술가'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오프닝 행사는 다음 달 3일 오후 3시, 화엄사 보제루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고결한 꽃'이라는 불교 연꽃의 상징성을 현대 예술의 언어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신은주 씨는 "연꽃은 고통과 번뇌를 딛고 피어나는 깨달음의 상징입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이 창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고통과 그로부터 피어나는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시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다섯 명이 참여하여 연꽃의 상징성을 각기 다른 시선과 매체로 풀어냅니다.

    ▲ 화엄사 기획전시 '연화(蓮華)'에 전시된 작품 [화엄사]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명상가, 교육자로 활동해 온 홍신자 씨, 예술경영인, 디자이너, 작곡가이자 공연 및 전시 기획자로 활동 중인 신은주, 조형예술과 설치 중심의 현대 미술가 이상용, 감각적 서사로 주목받은 작가로 '살갗 아래의 해변'을 통해 독자적 언어를 구축한 김도희, ‘Trans-Society Project’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강석호 등이 참여합니다.

    이번 전시는 전통 사찰이라는 독특한 공간성과 현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적 실험과 구도적 통찰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우석 스님은 “지리산 자락의 깊은 자연과 역사 속에 위치한 화엄사라는 공간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내면 세계와 작품 정신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해 줄 것입니다”라며, “전통과 현대, 종교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예술적 체험이 될 것입니다”고 밝혔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전통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가들이 표현한 ‘피어남’의 상징을 직접 느끼고, 불교적 상징과 예술적 표현의 경계를 넘나드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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