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계속됐고 금남로 일대에서는 연극, 행진 등 5·18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소복을 입은 오월 어머니들이 제단에 헌화합니다.
계엄군의 총칼에 스러진 가족을 떠올리면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양림 / 故 노경운 유족
- "가면 갈수록 원통하고 분하고. 가서 데모라도 하다 죽었다면 덜 억울하고 분한데. 친구들하고 갔다 오다가 그렇게 차에서 죽은 줄도 모르고 죽었어요."
올해는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며 5·18정신을 떠올린 참배객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5·18민주묘지를 다녀간 참배객 수는 이번 달에만 4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최인영 / 호남대학교 4학년
- "시국이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 그런 시국인 만큼 더욱더 5·18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야제가 11년 만에 주말에 열리는데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등 5·1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남로 일대도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주먹밥 나눔, 전두환 잔재 청산 서명운동 등에 함께하며 5·18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균 / 생명의숲살리기합천군민운동본부
- "45년 만의 내란, 군사구테타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잘못된 역사를 단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금남로 일대에선 전야제 이후에도 대동한마당과 마당극 등 심야 행사가 이어지면서 5·18 추모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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