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초기 대응 부실? "방화문 미작동" 주장..이르면 18일 오전 '완진'

    작성 : 2025-05-17 22:03:29
    ▲불 시작된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방화문 작동과 대피 방송 등 화재 초기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17일 금호타이어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시작된 정련 공정의 입구 방화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스위치 불량 탓으로 전해졌는데, 일부 직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방화문 작동 문제 해결을 건의했으나 사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는 화재를 감지해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일부 직원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이날 주말 근무에 투입된 4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1명은 골절상 등 다리 부상 탓에 제때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40분가량 내부 탐색을 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화재 진압 등 사고 수습에 주력하느라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재는 이날 아침 7시 11분쯤 전체 10개 생산 공정 가운데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일몰 후 밤샘 진화 체계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당초 전체 공장의 절반가량이 전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70% 소실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습니다.

    밤 8시 50분 기준 진화율은 70~75%입니다.

    이르면 낼 오전 중에는 완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응단계도 점차 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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