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는 위기를 맞은 여수산단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연속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중국산 제품과의 글로벌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시설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데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울산국가산단에 조성 중인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현장입니다.
샤힌프로젝트는 9조 2천억 원을 투입해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180만 톤까지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 구축 사업입니다.
에틸렌 등 기초원료를 대량 생산해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공급받는 울산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함께 낮아질 전망입니다.
▶ 싱크 : 이현영/현대건설 소장
- "현재 공정률은 63%, 그다음에 공사 완공 시점은 2026년 6월 이후 시운전을 거친 다음에 상업 운전은 2026년 12월 말 예정에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울산과 달리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업계는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샤힌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설비를 중심으로 한 규모화가 절실합니다.
또 여수산단의 규모화를 위해서는 현재 업체들의 인수 합병이 필수 과제입니다.
업계는 정부의 중재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 말 인수 합병을 시장의 자율에 맡긴다며 한 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여수산단 NCC 3사의 가동률은 78.5%까지 떨어지고, 지난해부터 일부 공장이 문을 닫있습니다.
▶ 싱크 : 여수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차원에서도 이제 많은 노력이라든지 그런 걸 하고 있죠. 다른 업종 변경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이렇게 외국인 투자 회사가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과 중동 등에 맞서 여수산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확대와 업계 구조조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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