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 심각..'악성 미분양' 쌓이는 지방

    작성 : 2025-02-09 13:00:01
    ▲ 자료이미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부산·대구·울산·경남 등 영남권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이들 4개 지역에서 7천여 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전체 물량의 3분의 1을 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미분양은 8,807가구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67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전국 악성 미분양 물량 2만 1,480가구의 12%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부산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886가구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94가구 증가했는데,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10월 1,744가구를 넘어섰습니다.

    경남도 미분양 주택 5,347가구, 준공 후 미분양 1,775가구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1,021가구로 전월보다 20가구 줄었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4,131가구로 한 달 사이에 52.4% 1,420가구나 급증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2,357만 원으로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 1,403만 원보다 954만 원 높습니다.

    높은 분양가는 가뜩이나 공사비 상승 부담에다 미분양 주택이 쌓인 지방 건설사들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높으면 지방 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쓰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아파트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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