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교'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영혼 없는 기술지식인..尹 사퇴, 필연적"

    작성 : 2024-11-27 14:29:43
    ▲서울대학교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 연구자 일동'이 오는 28일 시국선언문 발표에 나설 것으로 27일 알려졌습니다.

    모두 61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날 밤 10시까지 연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며 "'윤석열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사회 민주화를 이끌었던 지성의 전당, 그 명예로운 역사의 흔적을 윤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공직자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서울대가 교육과 연구에서 제대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 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해선, "진상규명은 재발 방지를 위해 당연하며 민주주의 사회가 수행해야 할 기본적 절차이자 과정이지만 국민이 마주한 것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뻔뻔한 얼굴과 그들이 내뱉는 궤변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그들을 비호하고, 오히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 무고한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의료 대란'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민생'도 모두 "현 정부 실정의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대북정책 실패와 굴욕적 외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더 심각한 것은 민주주의 시스템의 붕괴"라며 "정치를 정적과 비판 세력에 대한 수사와 기소로 대체한 검사 출신 대통령과, 권력 비호에 앞장서는 검찰로 국민들은 더 이상 사정기관과 사법기관의 공정성과 정의를 믿을 수 없게 됐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인권과 언론 자유를 지켜야 할 감시 기구에 반인권적 행태와 언론 탄압을 자행해 온 인사를 임명하는 작태가 현실이 됐다.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과 감시 기능이 사라졌다"라며, "한국 사회의 장래를 위해 윤 대통령의 사퇴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들은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한다"라며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권력의 자의적 남용, 최근 불거진 공천개입과 국정농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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