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강박됐던 30대 여성 환자가 숨진 양재웅 씨의 정신병원에서 올해에만 환자 격리 횟수가 7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부천 W진병원 관련 자료를 보면, 이 병원의 '격리'는 지난 2020년 622건, 2021년 444건, 2022년 247건, 2023년 557건에서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모두 741건이나 됐습니다.
환자의 두 손과 발을 침대에 묶는 '강박' 역시 2020년 6건, 2021년 121건, 2022년 76건, 2023년 91건이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18건으로 4분기까지 합산하면 최고치가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5월 이 병원에 입원한 33살 여성 A씨가 격리·강박 이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A씨는 배변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대변물을 바닥에 흘리다 27일 새벽 1시 반쯤 격리·강박됐고 2시 45분쯤 풀려났습니다.
이후 새벽 4시쯤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급성 가성 장폐색'을 사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병원 운영자인 양재웅 원장은 언론 보도 이후 공분이 일자 지난 7월말 입장문을 내고,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재웅 씨는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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