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된 온천시설 지자체가 매입 '우려'

    작성 : 2017-01-31 17:30:10

    【 앵커멘트 】
    해남군이 민간 사업자의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온천과 숙박시설을 매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데다
    전문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불투명해
    자칫 혈세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해남 대흥사 지구에 자리 잡은 한 온천시설입니다.

    민간 사업자가 적자를 견디지 못해 운영을
    중단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 2005년 문을 열었지만 6년 만에 문을 닫은 이 온천시설은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부지와 시설을 매입하는데만 30억원에 달합니다. "

    해남군은 이 온천시설을 매입해
    두륜산 케이블카 등과 연계한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로컬푸드 매장과
    물놀이 테마파크 등을 추가 건립할 계획인데
    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해야 합니다 .

    ▶ 인터뷰 : 오광일 / 해남군 마을개발팀장
    - "지역 관광지 주변에 흉물로 방치된 건물을 활용해서 해남 대흥사권,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된 사업으로 활성화 해보자는 취지에서"

    하지만 수년째 다른 투자자가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불투명하고 민간위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혈세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운영난으로 폐업한 해남 땅끝 호텔에
    50억원을 투자했다가 적자 끝에 민간에
    재매각한 전남개발 공사의 사례는 이같은
    우려를 더욱 크게 합니다 .

    ▶ 인터뷰 : 최영수 / 세한대 관광경영학 교수
    - "운영에 또 다른 문제가 나왔을 경우 지자체가 이중적으로 예산을 지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지역 관광 이미지에도 훼손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관광시설이
    자치단체에 혈세 먹는 하마가 되고 있습니다 .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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