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이진숙, 탄핵 보수 여전사?..尹은 꼭 저런 사람을 시켜야 하나, 진짜 의아"[민방대담]

    작성 : 2024-10-28 16:16:42
    "94%가 반대해도 내겐 6%가 있다?..사람이 어떻게 저럴까"
    "그냥 '보수 여전사'만 하지 무슨 방통위원장을 하겠다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충격, 자괴감"
    "내 편 유튜브처럼 방송도 나에게 충성해야..尹 언론관 우려"
    "지역방송 흔들리면 지역 소멸 더 가속화..꼭 같이 살려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탄핵 소추를 당해 탄핵심판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보수 여전사'를 자처하는 것과 관련해 "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개탄했습니다.

    인천일보와 itv 경인방송, OBS경인TV 기자 출신으로 전국언론노조 희망조합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훈기 의원은 27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이진숙 위원장은 지금 탄핵 소추돼서 탄핵이 진행 중인데 극우 유튜브에 계속 출연을 하세요. 그래서 저번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오셨는데 제가 그걸 질타를 했어요"라며 "그런데 답변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함께 나타냈습니다.

    "아니 지금 탄핵 중인데 그러면 좀 자숙을 하면서 계셔야지. 어떻게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서 자기가 '보수 여전사'라고 얘기를 하고 이럽니까. 이러니까 자격이 없다고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했는데 본인은 또 그걸 떳떳하게 얘기를 하세요"라고 이 의원은 황당함과 놀라움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니까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내야 하는 분인데 그런 편향된 거를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방송통신위원장을 하겠다는 건 저는 충격, 너무나 충격적이고"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저런 분이 방송통신위원장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정권에서는 저런 분을 방송통신위원장을 꼭 시켜야 되나. 상당히 충격적이고 힘들었다"고 거듭 개탄해 마지않았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 인사청문회를 3일 했어요. 3일을 했는데 청문회 할 때 하루에 한두 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집중을 해서 했는데"라며 "저는 깜짝 놀란 게 이진숙 후보 청문회 할 때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가 미흡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이제 '대전 MBC 사장할 때 94%가 반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어봤어요"라고 청문회 당시를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 뭐라고 왔냐 하면 '나머지 6%가 있잖아요' 이런 답변을 하셔서"라며 "저는 그걸, 그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어떻게 일을 하실까"라고 의아함과 놀라움을 거듭 동시에 가감 없이 내비쳤습니다.

    "저도 상당히 답답한 게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평가가 너무 극과 극이잖아요. 같은 사람이 맞는지 혼란스럽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바뀔까 싶은데"라며 "그래서 저는 어떻게 평가를 못 하겠다. 판단도 못 하겠고"라고 이 의원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평가나 판단 자체를 어려워했습니다.

    한편, 지역방송 기자 출신으로 '지역방송발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이훈기 의원은 "요즘 지역 소멸 얘기가 많은데 너무나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 문화 구심체와 여론 형성의 장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방송이 흔들린다면 지역 소멸도 가속화될 것이고 지방자치도 뿌리째 흔들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금 방송 관련 모든 이슈가 MBC와 KBS 문제에 집중이 돼 있는데 저도 그중에 하나인데"라며 "지역방송도 방송의 중요한 한 축이고 지역 소멸과 지역방송 문제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래도 지역방송 출신인 저라도 좀 선두에 서야 하지 않겠나 해서 법안을 준비하고 발의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여 밝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법을 준비하면서 형식적인 법보다는 실질적으로 이 법이 지역방송에 도움이 돼야 되겠다 그래서 4개 관련 법안을 같이 모아서 발의를 했고. 저는 이거를 같이 얘기를 하고 잘 설득을 하면 여야 모두 공감해서 당연히 해야 할 법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제가 지금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아울러 밝혔습니다.

    이훈기 의원은 민방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방송관에 대해 "일부 유튜브처럼 방송도 본인에게 충성을 하고 본인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줘야 한다고 여기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등 언론과 방송 현안 이슈 전반에 대한 견해를 가감 없이 밝혔습니다.

    민방대담 영상을 보면 전체 인터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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