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에도 어김없이 전국 곳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전역 자선냄비에 한 독지가가 찾아와 5만 원권 100장이 든 봉투를 조용히 건넸습니다.
자선냄비를 지키던 구세군 사관(목사에 해당하는 직책)이 기부 배경을 물어봤지만 답변 없이 빠르게 자리를 떴다고 구세군은 전했습니다.
서울 명동에 세워진 자선냄비엔 최근 한 50대 기부자가 가지고 있던 인형 여러 개를 편지와 함께 기부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께"라고 시작한 편지에서 이 기부자는 "저는 50살이 넘었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어려운 이웃 어린이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기부한 인형은 봉제인형부터 동물 모형, 뜨개질한 오리까지 다양했습니다.
명동에선 70대 노부부가 익명으로 2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자선냄비는 개신교 일파인 구세군이 1891년 미국에서 빈민 등을 위해 큰 쇠솥을 거리에 내건 데서 유래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국내에선 1928년 12월부터 97년째 이웃 돕기를 위한 연말 거리 모금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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