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과 경남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 유치를 공동 추진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김경수 경남지사가 낙마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은 협력체제가 굳건하고 오랜 기간 준비가 이뤄진 만큼 문제가 없다며, 조속한 국내 유치 도시 선정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아 낙마하면서, 전라남도에도 걱정이 생겼습니다.
전남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 유치를 위해 경남과 손을 맞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 도정 공백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은 COP28 유치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자신하고 있습니다.
양 도가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고, 도의회 간 협력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서울과 경북, 강원 등 10개 광역지자체의 지지도 얻어내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합니다.
▶ 인터뷰 : 박우주 / 전남도 COP28 추진단
-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경남 6개 시군과 협력체계를 더 견고히 해서 COP28이 반드시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건은 조속한 국내 유치 도시 선정입니다.
COP28은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중 결정되는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 유치를 선언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중동지역 최초 파리협약 비준 국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강한 복병을 만난 만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하게 유치 도시를 선정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체제 구축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적 요인도 복잡해 지자체 간 공모가 소모적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윤병태 / 전남도 정무부지사
- "내년 정치 일정상 상반기에 대통령 선거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공모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COP28 개최지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국가 간 경쟁이 이뤄질 경우 투표나 협의를 통해 조정이 필요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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