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차량 바퀴를 고무로 할 지, 아니면 금속으로 할 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광주시가 잡음을 없애겠다며,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광주시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제작 업체가 단 한 곳 뿐이어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하나마나한 입찰이라는 지적입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조달청에 의뢰한 입찰 내용입니다.
논란을 피하려고 금속과 고무 바퀴 두 가지
형식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
하지만,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제한 입찰이란 사실이 드러납니다.
(out)
금속 바퀴에 요구되는 규격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업계 관계자
- "철제(금속) 차륜(바퀴)이 추가됐거든요. 되기는 됐는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나올 수 없는 그런 크기를 정해 놓은 거여서 (사실상) 철제는 못 들어갑니다. 아무도 못 들어갑니다."
더욱이 고무 바퀴도 이 형식으로 제작 가능한 업체는 국내외에서 한 업체뿐인 것으로 드러나
사전에 내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민종 / 광주시의원
- "객관적이라든가 공정하게 차량 선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광주시가 이제 와서 준공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는 거죠."
이에 대해 광주시는 바퀴 재질이 달라지면
차량 크기가 달라지고 토목 공사도 바뀌게
되는데 기본설계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는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다 모든 것이 기본 설계 등 결정이 다 되어 있는 상태이고, 사양 부분들이 결정된 상태에서 규격까지도 다 새롭게 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겁니다."
광주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총사업비 2조 579억 원 짜리 대형 사업이
눈속임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