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관영TV 아나운서가 지난 1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을 '인과응보'에 빗대 업무 정지를 당했습니다.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TV 아나운서 샤오청하오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바오잉(報應·인과응보)이 왔나? 일본에서 돌연 7.4 규모 강진"이라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샤오청하오는 "새해 첫날 이처럼 큰 천재지변이 발생했으니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어떤 일들은 적게 해야 한다.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에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하이난TV는 "샤오청하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의 업무를 잠시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난TV는 하이난성 직속 관영 방송 매체입니다.
이에 대해 후난성 관영 매체 훙왕(紅網)은 "지진 활동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 현상으로 일본 지진을 인과응보와 연관 짓는 것은 터무니 없다"며 "이성적인 애국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관영 상관신문과 경제 매체 둥팡차이푸는 "샤오청하오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많지만, 많은 누리꾼이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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