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고향 하의도 '울타리 없는 천사 박물관' 탈바꿈

    작성 : 2019-06-14 19:15:10

    【 앵커멘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가 울타리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천사 조각들이 섬 곳곳에 설치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김 전 대통령 내외의 뜻을 이어가는 평화의 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남짓 떨어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섬 하의도.

    부두를 지나 마을길로 접어 드는 도로가에 하얀 천사상이 미소를 보냅니다.

    가정의 화목을 기원해 주는 홈피스아, 건강과 장수를 빌어주는 헬스리아.

    섬 곳곳을 채운 천사상들은 마치 유럽의 성지를 방불케 합니다.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미술관 조성이 추진됐습니다.

    ▶ 인터뷰 : 박경곤 / 신안군 부군수
    -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권 평화의 지역으로 세계인을 불러 모을 계획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빼앗긴 토지를 되찾기 위해 항거했던 농민들을 형상화 한 조각상도 눈길을 끕니다.

    지금까지 세워진 천사 조각상은 모두 3백 18점.

    80여 명의 유명 조각가들이 6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려 평화를 상징하는 울타리 없는 미술관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최바오로 / 조각작가
    - "(김대중 전 대통령) 그분의 사상이 평화와 사랑이었고 작품의 주제와 맞고 그 특색을 살려서 1004개의 섬 즉 천사의 섬으로"

    하의도 천사상 미술관은 앞으로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을 상징해 1004개의 조각작품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당초 이번 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이희호 여사의 영면을 기리기 위해 추모기간이 끝나고 공식 개장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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