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보안부대 옛터에 5·18 역사공원 조성

    작성 : 2021-05-20 19:40:55

    【 앵커멘트 】
    80년 5·18 당시 초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정보를 조작하는 등 신군부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505 보안부대가 있던 자리에 5·18역사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505보안부대 본관과 위병소, 면회실, 식당 등 4개 건물은 오는 2023년 복원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0년 5월, 지역 인사와 시민군을 체포해 고문하는 곳으로 악명 높았던 505보안부대 건물 뒤로 어린이 놀이터가 세워졌습니다.

    본관의 앞마당에는 산책로가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동년 /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 "(이곳에) 영창이 있어요. 감옥이. 거기에 갇혀서 한 2시간 두드려 맞았어요. 아픈 역사지만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 시민들이 진정 마음으로 우러나는, 사랑하는 곳이 되길 바라고.."

    지난 1971년 기무부대로 출발한 505보안부대는 5·18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다가, 지난 2005년 11월 광주 31사단으로 이전하면서 빈터로 남겨졌습니다.

    이 옛터 3만 6천 제곱미터를 광주시가 지난 2014년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았고, 지난 2019년부터 5·18 역사공원 조성이 시작돼 이번에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 스탠딩 : 박성호
    - "505보안부대 옛터는 국방부가 지난 2005년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5·18 사적지 26호로 지정되면서 보전될 수 있었습니다."

    38억 원을 들인 역사공원에는 5·18의 과정을 시간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상징물과 타일 벽화를 이용한 '역사의 벽' 등 5·18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
    - "광주시민들과 관광객 누구나 이곳에서 5월의 진실과 마주하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장이 될 것입니다."

    본관 건물과 위병소, 면회실 등 4개 건물은 오는 2023년까지 복원해 전시와 교육 체험 시설 등으로 활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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