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전 뵈러 왔어요".. 평일 성묘객 줄이어

    작성 : 2021-02-08 20:07:46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각종 모임과 단체 활동이 금지되는데요.

    성묘도 마찬가집니다.

    광주 시립공원 묘지도 설 연휴 기간 임시 폐쇄하기로 하면서, 미리 성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겨우내 쌓인 비석의 먼지를 닦으며 그리운 아버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 싱크 : .
    - "아버지 저 숙희 왔어요. 코로나 좀 제발 빨리 가게 해주세요."

    일가친척이 모두 모였던 예년과 달리 나홀로 성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고숙희 / 광주광역시 하남동
    - "우리 딸도 안 오고 서울에서 오빠랑 오지 못해요. 저만 왔어요 아버지 산소에.."

    납골당에도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5만여 기의 유골이 안치된 광주 영락공원 추모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례실과 휴게실 이용이 금지되고 음식 섭취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일부 추모객은 정성스레 준비한 차례 음식을 챙겨오기도 했지만 음식 반입 금지 문구를 확인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박인영 / 광주광역시 월산동
    - "차리러 가져왔는데 막상 못 차리니까 그게 좀 아쉽고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잖아요.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거니까.."

    임시 폐쇄를 앞둔 추모시설에 성묘객이 몰리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 싱크 :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시간대를 좀 띄엄띄엄 둬서  특정 시간에 많이 몰리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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