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마감했더니..지방 사립대 미달 '속출'

    작성 : 2021-01-13 06:19:35

    【 앵커멘트 】
    2021학년도 대학 정시 전형 마감 결과 광주ㆍ전남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역 사립대들은 일부 유망 취업학과를 제외하면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등 학생 수와 입학 정원 역전 현상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대의 이번 정시 경쟁률은 2.3대1, 지난해 2.9대1보다 하락했습니다.

    호남대와 광주대는 0.7대1로 전체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었습니다. 동신대와 송원대, 광주여대도 1대 초반의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보건의료 계열과 사범 계열 같이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과에서 큰 폭의 미달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지난해 3, 4대1이었던 사립대들의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수 감소 때문입니다.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진 이월 인원이 지난해 대비 전국은 40%, 지방대는 48%가 증가하면서 정시 모집 인원이 더 늘어난 겁니다.

    학생 수가 줄어든데다 그나마도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다 보니 지방대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입시 전문가
    - "학령 인구가 감소가 됐고 코로나19 때문에 재정도 많이 힘들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지역 거점 대학인 전남대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광주와 여수 캠퍼스를 포함한 전남대의 정시 경쟁률은 2.7대1에 그쳤습니다.

    지난 2019학년도 4.1대1을 기록했던 경쟁률은 지난해 3.3대1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더 하락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지방 사립대처럼 신입생 모집 걱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사립대들은 추가 모집과 정원 외 모집 등을 통해 막판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이제 추가 모집을 하게 됩니다, 대학들이.. 그러니까 2월에 추가 모집까지 끝나야 입시가 끝나는 거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부족한데다, 코로나19로 해외 유학생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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