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특례업종이었던 광주 시내버스도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가뜩이나 저임금에 시달리던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임금이 또 줄면서, 노사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19년째 시내버스 운전을 하고 있는 박성복 씨는 최근 월급이 30만 원 넘게 줄었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장시간 근로를 통해 월급을 2백만 원 안팎 수준으로 맞춰왔던 운전자들은 이제 생계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성복 / 시내버스 운전자
- "임금이 저임금이다보니 장시간 근무를 해서 벌어들였던 수입을 보전을 받고 나서 근무 일수를 줄여야하는데 전혀 보전 조치가 없이.."
사측은 주 52시간 근로 도입 취지에 맞게 제도를 운용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가뜩이나 적자가 반복되는데, 기존 운전자들의 임금을 보전해줄 방법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 관계자
- "적자가 거의 6백억 가까울 거거든요. 사람을 더 충원하게 되면 또 금년도 정해진 예산 틀 내에서 (벗어나기때문에)"
노사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노조는 주 52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 천6백 명의 사례를 모아 버스회사 9곳을 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시내버스 운송원가 공개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 싱크 : 광주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
- "노사간의 대화를 해서 이 부분을 만근 일수 조정이라던가 또 임금 손실 부분이 추가근로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떄문에 손실 부분을 보전해줘라."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갈등 국면으로 치달은 광주 시내버스 노사,
내년 7월 제도 시행을 앞둔 전남 시군 버스도 똑같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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