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른바 '갑질논란'이 뜨거운데요. 민주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광주시립도서관 간부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등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막말은 물론, 욕설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내용인데, 광주시 인권옴부즈맨과 노조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누군가에게 윽박지릅니다.
▶ 싱크 : A 과장 추정(지난 3월)
- "아침부터 와 가지고 싸가지 없는 X이 뭔 차를 고치러 간다고 염병을 해"
녹음 속 여성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욕설을 멈추지 않습니다.
▶ 싱크 : A 과장 추정(지난 3월)
- "XXX이 아침부터 와서 성질나게 하고 있네"
이 여성은 현재 광주시립도서관에서 일하는 A 과장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월, 부하직원 한 명이 출근길 접촉사고가 났다며 잠시 차량 수리를 맡기고 와도 되느냐는 말을 꺼내자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폭언에 시달리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고 호소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립도서관 직원
- "정신을 말짱하게 뜨고 있어도, 이번에 쓰러진 건 내 정신하고 관계가 없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몸이 쓰러진거라서.."
A 과장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전임 근무지에서도 폭언을 반복해 직원 14명이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당시 시립도서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한 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공무직 직원을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당시 직원
- "이거랑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을 거예요. 안 좋은 폭언하시고 직원들한테.."
하지만 A 과장은 지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 싱크 : A 과장
-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저분들한테 나중에 물어보겠잖아요. 저분들한테 근데. 진짜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하냐고."
광주시 인권 옴부즈맨과 공무원 노조는 시립도서관 직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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