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고도 버스 결행, 해남군은 '수수방관'

    작성 : 2018-09-09 20:47:40

    【 앵커멘트 】
    해남군에서 보조금을 받는 군내버스가 일부 노선을 결행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최근 6개월간 결행한 횟수만 97회에 달하는데, 관리감독을 해야하는 해남군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군의 한 군내버스회사입니다.

    해남읍과 황산을 오가는 버스 노선에서 운전사가 임의로 일부 구간을 운행을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루 4회 가운데 마지막 운행에서 손님이 없으면 종점에 가지 않고 도중에 운행을 멈춘건데 무단결행 횟수가 최근 6개월 동안
    97 차례에 이릅니다.

    ▶ 싱크 : 버스회사 관계자
    - "세 번 우리가 벽지노선 보조금 받는데 네 번을 다닙니다. 진짜 아침에 필요한 시간에는 한 번 더 다니고 있다. 그걸 꼭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문제가 된 구간은 벽지노선으로 군에서 보조금을 받는 구간입니다.

    보조금은 40개 벽지노선과 12개 적자노선에 대해 매년 24억 원 규몹니다.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오면서도 해남군은 6개월 이상 이어진 무단 결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전수 조사에 나서지 않아 무책임 부실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남군 관계자
    - "일단 이거 마무리 짓고 조사할 계획에 있습니다. 시스템 상에 (운행)근거는 어차피 남아 있으니까. (기자: 운행기록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거 아니에요 하루하루) 뭐, 그러긴 그러겠죠."

    보조금을 받고도 벽지노선 운행을 하지 않는 운수회사.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는 해남군.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만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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