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쏠릭이 지난간 뒤 전남 들녘은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풍해인 흑수 현상이 전남의 논 8천여 헥타르에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랗게 익어가야 할 벼가 온통 검게 변했습니다.
여물지 못한 벼가 오랫동안 강한 바람을 맞아서 생기는 변색립, 이른바 흑수 현상입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처럼 낱알이 검게 변하는게 흑수 피해입니다.
생산량이 최대 50에서 60%까지 감소하고 미질 또한 떨어져서 상품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농민들의 가슴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서길석 / 진도 농민
- "수확이 많이 감소되고 상품 품질도 떨어지다보니까 고민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빚도 많이 생기게 되고..."
진도와 보성, 고흥 등 전남 해안가 시군을 중심으로 흑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것만 8천3여 헥타르, 전남의 전체 논 가운데 5%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 인터뷰 : 김문기 / 진도군청 농업지원과
- "농식품부가 9월 10일까지 보고를 하라고 했지만 금주 중에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를 본 농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밀조사해서 일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폭염을 이겨낸 벼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흑수 피해를 입게 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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