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안공항의 열악한 시설이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2시간 가까이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비상체제도 갖추지 못하데다 각종 시설도 지방공항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그제 오전 무안국제공항은 2시간 여 동안 유령공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정전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발권과 탑승 수속이 모두 마비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무안으로 온 항공기는 계류장에서 30분 넘게 발이 묶였고 다른 항공기 2편의 출발도 지연돼 승객 3백여 명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정전 원인은 내부 전기 선로 장치의 합선.
비상 발전기는 전기 공급 선로가 하나다 보니 있으나마나 였습니다.
국제공항이 단순 정전에 먹통이 되고 정상화되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다는 점에서 민낯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싱크 : 무안국제공항 관계자
- "Q.여객청사 내에 전기 선로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할 수단이 없나요? A.그렇죠, 지금 선로를 같이 쓰다 보니까 "
2007년 동북아의 허브 공항 목표로 내걸고 출발한 국제공항이지만 말뿐입니다.
일시 이용객 최대 수용 능력이 7백 20명으로 울산이나 여수공항 수준과 비슷합니다.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연장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면세점과 환전소 등의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공항 이용객
- "부족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국제공항으로써 인프라 더 갖춰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설들도 관리가 안 되는 것 같고"
KTX 노선 경유와 광주 민간공항 이전 확정으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무안국제공항이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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