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작성 : 2017-10-04 17:55:00

    【 앵커멘트 】
    오늘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시민들은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성묘에 나섰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성을 들여 준비한 음식들로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는 모습, 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른 새벽부터 차례상을 준비하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따뜻한 햅 쌀밥과 미역국이 차례로 오르고, 술과 함께 절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 싱크 : 김외수/여수시 소라면
    - "앞으로 모든 것을 선영께서 자손들의 만복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

    세월호가 인양된 후 첫 명절을 맞은 목포 신항에서도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미수습자 5명의 영정 앞에는 피자와 콜라가 홍동백서를 대신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이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이제는 다 지나간 이야기네요. 어차피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어라."

    차례를 끝낸 시민들은 서둘러 성묘에 나섰습니다.

    온 가족이 나와 묘를 살피고, 잡풀을 정리하다 보면 손끝에 닿을 듯 조상의 체온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기가영 / 광주시 운암동
    - "오래간만에 가족들 다 같이 모여가지고 송편도 빚고 성묘도 와서 절도 하고 해서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오후들어 성묘를 일찍 끝낸 시민들은 가까운 박물관이나 공원 등지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곡식이 쌓이고 만물이 평온한 한가위, 시민들은 1년 내내 한가위 같이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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