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성 살충제 먹는 쌀에 금지하자던 장관, 입장 바뀌었나?

    작성 : 2017-09-19 18:34:13

    【 앵커멘트 】
    공공비축미는 물론 일반쌀에 대한 고독성 살충제 잔류검사를 한 결과 검출사실이 드러났다는 소식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 잔류검사는 현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 장관이 의원 시절, 고독성 살충제를 먹는 쌀에 뿌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장관이 되고 나니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건지, 취임 두 달이 지났지만 먹는 쌀에 뿌려지는 살충제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장

    당시 의원이었던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처음으로 고독성 살충제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지적합니다.

    ▶ 싱크 : 김영록 현 농식품부 장관 (당시 국회의원)
    -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태인 학살 시 사용한 화학무기와 같은 농약이고, UN환경사무국에서 사용 규제목록에 수록된 농약입니다."

    고독성 농약 제로화 정책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합니다.

    ▶ 싱크 : 김영록 현 농식품부 장관
    - "고독성 농약 제로화를 선언했습니까? (농업용으로는 제로화가 실현됐습니다.) 고독성 농약이 지금 정부미 보관창고에 쓰이고 있다 이겁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7월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했지만, 농식품부는 여전히 고독성 살충제 사용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 장관이 대안으로 제시했던 저독성 농약이나 저온저장창고 이야기는 논의 대상조차 되지 않고 있입니다.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이고, 외국도 여전히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도 여전합니다.

    ▶ 싱크 : 농식품부 관계자
    - "아니 쌀에 에피흄을 쓰지 말라는 지시는 하신 적이 없죠.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기준치 넘은 적도 한 번도 없고 하니까."

    의원 시절, 주식인 쌀에 고독성 살충제를 뿌려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김영록 장관.

    농식품부 수장에 오른 뒤에도 의원시절 보여줬던 안전한 식품 지킴이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지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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