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처럼 대형 재난 사고가 나면 현장에 급파돼 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호남 119특수 구조대가 2년 전 창설됐습니다.
하지만 타고가야 할 헬기는 대구에 있고, 특수구조장비가 부족해 맨손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형편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천 14년, 진도 맹골수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당시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295명이 희생됐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화면전환>
이같은 대형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2년 전 창설된 호남 119 특수 구조대가 지난 11일 광주북부소방서에서 화순 임시청사로 이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석환 / 호남 119 특수 구조대 대장
- "세월호 사고라든가 이런 큰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설립을 한 것이죠. "
하지만 재난 현장으로 대원을 실어가고, 항공구조활동에 나설 헬기는 화순에 없습니다.
대구 중앙 본부에 배치돼 있어 구조헬기가 호남지역 재난 현장까지 도착하는데만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30분 내 구조활동을 한다는 특수구조대 창립 취지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 싱크 : 중앙 119 구조본부 관계자
- "호남(특수구조)대 헬기장이 없지 않습니까? 배치가 영남(특수구조)대에 돼 있습니다. 운영 인력 15명이 헬기장이 없어서 이쪽 영남(특수구조)대에 와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구조 장비도 마찬가지,
매몰자 전파 탐지기나 열 영상 야간 투시경 등 특수 구조활동에 필요한 장비는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목적 크레인, 펌프차같은 중대형 구조 차량도 마련하지 못해 일반 소방서와 별반 차이가없습니다.
▶ 인터뷰(☎) : 호남 119 특수 구조대 관계자
- "일선 구조대가 갖고 있는 장비에 비해서 우리가 월등하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지금은 없어요."
청사 공간이 좁다며 필수 장비 구매는 번번이 무산됐고, 구조대원도 25명만 배정됐습니다.
중앙 본부는 2년 후 청사가 마련되면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중앙 119 구조본부 관계자
- "내년되면 한 7~80% 들어갈 거 같아요, 차량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그 때까지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호남 119 특수구조대는 그야말로 맨손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형편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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