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9일 만에 6백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지, 고우리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광주 시내의 한 영화관.
평일 낮 시간이지만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단연 인기는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인 기자 피터를 태우고 5.18 당시 광주로 가서 벌어진 일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택시 운전사나 대학생 등 영화 속 소시민의
모습이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는 평갑니다.
▶ 인터뷰 : 오치환 오승민 / 장흥군 안양면
- "우리나라 국민이었다면 그 누구도 그러한 위치에 있을 때 그렇게 했지 않나"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영화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실제로 5.18에 참여했던 택시운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980년 당시 택시운전사였던 장훈명씨.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시민군의 도주를 도왔습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37년이 지난 지금 갑작스런 관심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장훈명 / 5.18 당시 택시운전사
- "민주화를 알고 한 건 아니니까. 그냥 의협심에서 광주시민들이 맞고 살육작전이 일어나니까. 같이 동참해서 그냥.."
영화는 장씨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비범한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 인터뷰 : 장훈 / 영화 '택시운전사' 감독
- "모른척 해주고 도와줬던 사람들 있는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없었으면 이 필름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평범한 이들이 경험한 5*18을 담은 영화 한 편이 올 여름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