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치단체마다 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주곰탕이나 송정 떡갈비 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을 모아, 지역 음식 특화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상 자치단체가 음식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거리의 음식점 10곳 중 1곳은 수입산이나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나주곰탕거리의 한 식당.
메뉴판에는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창고에 보관하는 수육 중 일부는 수입산으로 만든 것입니다.
▶ 싱크 : 식당 주인
- "(직원들이) 모를 수도 있어요 고기가 똑같으니까 내가 일부러 고기를 그런데 가격이 차이도 없어요 솔직히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광주 송정 떡갈비거리의 한 식당.
냉동고 안에는 한우와 수입산을 섞어 만든 떡갈비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 싱크 : 원산지 위반 업주
- "(원산지는 어떻게 되요?) 국내산이고 호주산 뽈살 (얼마나 혼합을 하시는 건가요?) 10% 정도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5월 말부터
지역 특화거리 음식점 백 50여 곳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한 결과,
16곳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이들 업소는 수입산 쇠고기가 이렇게 떡갈비나 곰탕처럼 잘게 썰리거나 익혀질 경우 한우와 좀처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 적발된 업체는
지난 1년 동안 수입산과 국내산 젖소 4톤을
한우로 둔갑시켜, 모두 6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서양규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한우 고기는 호주산이나 미국산 소고기보다 2~3배 비쌉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역 특화 음식 거리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리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표기법 위반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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