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이트에 허위정보..필터링 수단 없어

【 앵커멘트 】
정규직을 미끼로 지원자를 모아, 일용직 시장에 내몰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은 용역업체, 보도해 드렸는데요.. 피해자가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를 통해 거짓 광고를 해 왔는데, 적발이 되더라도 법적 제재가 없어, 회사 이름만 바꾸면 얼마든지 구인 광고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문제의 용역업체 주소를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입력해봤습니다.


회사명과 대표명은 모두 다르지만 같은 주소에서 정규직 인사관리 담당 사무원을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이름을 쓰고 있는 업체는 구인 광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싱크 : 도용 피해 업체 대표
- "영업소가 울산에도 있고 창원에도 있고 거제에도 있어요. (기자:성남엔 없으시잖아요) 없어요 당연히. 거기는 갈 일이 없는데요 뭐. (기자:파견업도 안하시고?) 그런 건 안해요."

피해자들이 구인사이트에 신고해 공고 글을 올릴 수 없게 되자 다른 업체의 명의와 사업자번호를 도용한 겁니다.

최근에는 직원들까지 동원해 유령업체를 만들고 피해자를 모집해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업체명부터 거짓이니 약속한 220만원 월급과 정규직 사무원이라는 채용 조건도 지켜질리 없습니다.

▶ 싱크 : 용역업체 대표
- "영리를 위한 회사지 않습니까. 내근으로 돌아왔다고 본인이 하는 일이 전혀 없는데 사무실 출퇴근만 한다고 돈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구인 공고로 피해가 잇따르는 데도 구인사이트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 싱크 : 잡OOO (구인 사이트)
- "신고가 들어온다면 모를까. 저희가 해당 아이디나 아이피, 기업명이 전부 바뀌면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기업체가 많기 때문에요."

▶ 싱크 : 알OOO (구인 사이트)
- "그 정도로 치밀하게 정보를 갈아치우고 등록한다면 그거에에 대한 조치는 아무래도 좀 힘들겠죠."

직장을 구하는 청년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구인구직사이트.

허위공고가 올라오더라도 지금으로써는 구직자 스스로 꼼꼼히 알아보는 것 외에는 피해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