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확 달라졌다

    작성 : 2017-07-17 18:55:33

    【 앵커멘트 】
    어제 내린 비를 끝으로, 올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장마는 국지성 호우와 야행성 강수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한반도의 기후 변화로 장마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5일 광주에 시간당 70mm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진도 등 남해안에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7월 한 달동안 비는 고흥에 최대 286mm가 내려 가장 적게 내린 흑산도의 5배가 집중됐습니다.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국지성 호우' 현상 탓입니다.

    특히 비가 충분한 양이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를 보였습니다.


    강수량은 평년 대비 20% 정도 줄었습니다.

    장마는 최근 5년 동안 평년보다 빨리 시작해 늦게 끝났습니다.


    장마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졌고, 특히 남부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세 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장마 패턴의 변화로 새로운 강수 형태가 나타나면서 연강수량 중 장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송효실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2010년까지 장마기간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363.8mm로 연 강수량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1년에서 2015년 장마기간 강수량은 301.8mm로 연강수량의 22%로.."

    이같은 장마의 변화는 한반도 기후가 바뀌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주로 밤시간대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아열대성 기후' 형태를 보였습니다.

    ▶ 싱크 : 정지훈 교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 "(아직) 연구로 규명된 것은 아니고요. 온도가 올라가니까 대기 중에 수증기 양이 많아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아열대화가 돼서 강한 강수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죠."

    20일 가까이 이어진 장마가 끝나면서 시작된 폭염은 예년보다 더 덥고,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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