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규직을 시켜주겠다며 청년들을 끌어 모아 일용직 시장에 내몰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은 용역업체에 대해,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지자체와 농협 출자기관과 대기업도 이 업체로부터 인력을 공급 받아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드러나자, 모든 책임은 용역업체에 있다며 외면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문제의 용역업체 홈페이지입니다.
전남농협과 함께한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실제로 이 업체는 무안농촌인력지원센터에서
일감을 받아 청년들을 양파밭 등 농장에
투입하고 임금을 가로챘습니다.
인력지원센터는 전라남도와 무안군에서 50%,
무안농협에서 50%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업체가 대놓고 농협을 전면에 걸고 청년들을 끌어모았는데도 논란이 커지자 몰랐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싱크 : 무안농촌인력지원센터 관계자
- "수수료 떼가는건 몰랐고요. 급여로 봉급을 받는다고, 급여를 제대로 안준다고 하더라고요. (업체에 물어보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던데요."
다른 원청도 상황은 마찬가지.
광주의 한 대기업 물류센터는 많게는
하루 10명이 넘는 청년을 문제의 용역업체에서 받아 택배 상하차 일을 시켰습니다.
일을 하다 다치는 경우도 잇따랐지만
관련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대기업 물류센터 관계자
- "인력 같은 경우는 협력업체쪽에서 하기 때문에 관리를 못하는 부분이었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업체에서 100% 운영을 하는 것이 때문에..."
용역업체의 불법 파견이 인정된다면
원청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명근 / 광주노동센터장
- "파견근로에 해당한다면 파견업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로부터 근로자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일거리는 주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원청.
이런 무책임과 수수방관이 계속되는 한
문제의 용역업체가 자행한
청년 착취 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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