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의 왕들이 백성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을 사직단이라고 하는데요.
종묘와 함께 조선시대 대표 유적인 사직단이
전남에서도 발견돼 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나무 뿌리를 조심스럽게 잘라내고, 일일이 호미로 흙을 파냅니다.
조선 초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양 봉강 사직단 발굴 현장입니다.
사직단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발굴이 진행되면서 제사 음식을 놓는 3단 제단과 돌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지윤성 / 광양시 문화재팀장
-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제사) 문헌 자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발굴했고요. 앞으로 이런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전남에서 사직단 발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양의 사직단에서 왕이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면 봉강 사직단에선 향교와 지역 유지들이 그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제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 출토가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경림 / 발굴업체 연구원
- "선행된 다른 지역의 경우 기와나 자기, 도기 등 제기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기도 아마 그런 유물들이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9월까지 발굴과 연구를 마치면
봉강 사직단에 대한 지정문화재 등록도
추진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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