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공원에 무슨 일이?…멸종위기종 잇단 '투쟁사'

    작성 : 2017-07-08 17:39:41

    【 앵커멘트 】
    광주 우치공원에 있는 '멸종위기종 동물들'이
    줄줄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끼리 서로 싸우다 폐사된 건데 올해에만 5마리의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관리 소홀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우치공원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 우립니다.

    암수 두 마리가 있어야할 공간에
    암컷 호랑이 한 마리만 외롭게 사육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께 있던 수컷 호랑이가 폐사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 3월 수컷 호랑이는 암컷 호랑이와 싸우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과다출혈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치공원은 사육사들이 근무하지 않는 야간에 발생한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우치공원 관계자
    - "사육사들이 아침에 발견을 했으니까 밤 중에 싸웠다고 생각하죠. 그동안 사이좋게 지냈거든요 정말요 갑자기 싸우더라고요. "

    이처럼 우치공원에선 동물들이 서로 싸우다 죽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투명 c.g>
    지난 2015년과 지난해에 각각 8마리와 6마리의 동물들이 폐사됐고,
    올 상반기에만 무려 6마리의 동물이 죽었습니다.//

    2년 반 동안 스무 마리가 폐사된건데 이중에 멸종위기인 종은 무려 17마리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싸우다 폐사되는 사례는 사전에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동물원 사육 전문가
    - "좁은 동물원이 작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가 있어요.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서 (동물들이) 좀 싸우는 것 같다 징후들은 먼저 사육사들이 다 알거든요.."

    결국 사육사들의 세심한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낯선 환경에서 서로 싸우다 폐사되는 사례는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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