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 골라 사고 낸 보험사기단 '덜미'

    작성 : 2017-04-10 19:16:12

    【 앵커멘트 】
    음주 운전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자가 신고를 못할 것이란 점을 노린 건데, 지난 7달 동안 광주에서만 30명 가까이 당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신호가 바뀌자 교차로에 나란히 대기중이던
    차량 두 대가 출발합니다.

    왼쪽 검은색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른쪽 차량이
    그대로 가서 뒷분을 들이 받습니다.

    차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42살 고 모 씨.

    고 씨는 대학 후배 등과 함께 음주운전 차량을 골라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들은 술집이 몰려있는 상무지구 유흥가의 주차장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과실이 아닌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고 씨 등이 요구한 돈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싱크 : 피해자
    - "반대 차선에서 차가 오더니 브레이크도 안 밟고 박더라고요. 갑자기 아가씨 술 마신 거 아니냐고 다짜고자 그렇게 먼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7개월 동안 28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은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보험 면책금을 내느니 지금 현장에서 나한테 3백~5백만 원을 주고 합의를 하자 그렇게 요구를 하면 음주운전을 한 피해자 입장에서는 합의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고 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 2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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