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규탄..시민들 거리로

    작성 : 2016-11-06 16:53:11

    【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농단에 성난 민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휴일인 오늘 광주 금남로 등 도심 곳곳에서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노제가 함께 열린 금남로에는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적한 휴일 오전 광주 시가지에 택시들의 경적소리가 가득합니다.

    (effect-경적을 울려주십시오! (4초))

    광주지역 고등학생들도 한 목소리로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김아연/청소년 시국선언 참가자
    - "광주학생독립운동부터 5.18 민주화운동까지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금남로에는 시민들의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집니다.

    (effect-앞서서 나가리 산자여 따르라)

    휴일도 마다한 채 10대 청소년부터 직장인, 어린 자녀*부모의 손을 잡은 천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봉영서 / 광주 봉선동
    - "후손이 살아갈 세상이 제가 살았던 지금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제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는 그 때 뭐했어?" 라고 물어봤을 때 떳떳하게 "엄마는 그 현장에 있었다" (대답하고 싶어요)"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지 1년 만에 고향 보성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고 백남기 농민은
    광주 금남로에서 천여 명의 시민들의 추모와 배웅을 받은 뒤 5.18 구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백민주화 /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
    - "함께해주시는 많은 국민들 덕분에 결국 이렇게 아버지께서 고향에 돌아오실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찬 2016년 11월의 첫 휴일은 80년 5월과 꼭 닮아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