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소자에게 돈 빌리고..술*담배도 밀반입

    작성 : 2016-11-02 19:02:15

    【 앵커멘트 】
    순천교도소에 담배와 술 등 금지 물품이 다량으로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달자는 재소자에게 수천만 원을 빌리면서 약점을 잡힌 40대 교도관이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순천교도솝니다.

    지난달 중순, 이 교도소에서 금지물품인 술, 담배, 성인잡지가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눈에 띄기 쉬운 성인잡지 여러 권이 돌아니면서 꼬리를 잡힌 겁니다.

    알고보니 금지물품을 재소자에게 건넨 사람은 43살 김 모 교도관.

    ▶ 싱크 : 순천교도소 관계자
    -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인데. 이제 시작한 직원도 아니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전체가 사기가 저하됐습니다."

    김 교도관이 금지 물품을 반입시키게 된 건 재소자들에게 약점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이던 재소자 2명에게 5월부터 석 달 동안 7차례에 걸쳐 3,1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자 재소자들이 협박을 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김 교도관은 도박빚을 지고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다른 길에 몰리면서 재소자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고 결국 수차례에 걸쳐 밀반입까지 하게 됐습니다.

    반입물품은 다른 재소자들에게 시중가격보다 수십배나 비싼 값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순천교도소 관계자
    - "바로 빌렸으면 변제를 했으면 됐는데. 어려우니까. (재소자들이) 다른 부정물품 반입을 유인해서 여기에 넘어간 거죠."

    김 교도관은 자신이 근무하던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이고 재소자 2명은 징벌 처분을 받고 독방에 갇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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