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여수와 광양산단에서는 안전 사고가 잇따라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명 모두 하청이나 협력업체 직원이었는데, 대기업들이 위험한 일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1일 크레인 보조물 낙하사고가 발생한 여수산단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몸체와 분리된 길이 5m의 보조물이 크레인 기사를 덮치면서 55살 엄 모 씨가 숨졌습니다.
엄 씨는 이 회사 하청의 재하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 싱크 : 회사 관계자
- "저희 쪽이 연결해서 본격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크레인이 들어와서 크레인 붐대 펴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걔네들 스스로 작업 준비하는 그런 과정이죠."
지난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컨베이어벨트 정비 작업을 하다 15m 아래로 떨어져 숨진 45살 김 모 씨 역시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
위험한 업무를 주로 하청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cg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원청의 재촉에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라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차용석 / 플랜트건설노조 사무국장
- "자꾸 외주화를 하다보니까 교육을 제대로 시킬 시간이 없어요. 그냥 급해요. 돈 아껴야 되고..전문가들이 아닌 돈 조금 덜주고 이런 사람들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까.. "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정식 직원이 아니란 이유로 산단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위험한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