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로폰을 양주에 녹여 몰래 들어오려던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건데, 액체 상태로 녹아있는 마약을 공항 검색대도, 탐지견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유리 그릇에 액체를 담아 끓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액체 성분은 날아가고 백색의 마약만 남습니다.
마약을 밀수하고 정제하는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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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광주지검 강력부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양주에 녹여 밀수한 혐의로 50대 회사원과 60대 마약전과자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60대 마약 전과자는 중국에서 액체 필로폰을 제조만하고, 운반은 전과가 없는 회사원이 맡는 등 역할을 나눴습니다.
전과가 없는 회사원이 들고 온 액체 상태 마약은 공항 검색대와 마약 탐지견의 감시를 손쉽게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빈 / 광주지검 강력부장
- "고체가 아니기 때문에 투시를 통해 탐색이 어렵고 또 마약류 탐색견에 의한 검색도 어려운 상황이라."
양주 1리터에 녹아있는 필로폰 양은 30그램으로 천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검찰은 비슷한 수법의 마약 밀수나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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