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카드수수료율 인하 방침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율이 오른 일반 가맹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과 영세상인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풍암지구에서 소규모 마트를 하는 박진수 씨는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내밀 때마다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경기가 나빠 매출도 떨어지는데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2.0%에서 2.5%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박진수/마트 점주
- "소규모 매장은 담배와 술의 비중이 한 60%돼요. 마진도 없는 상품에 수수료까지 인상됐으니...."
중소규모 마트의 평균 수익률이 3%대 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2.5%의 카드수수료를 물 경우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cg)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가 연매출 2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1.5%에서 0.8%로 2억 원 초과 3억 원 이하 가맹점은 2.0%에서 1.3%로 인하했습니다.
대신 연매출 3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 가맹점은 카드사가 자율적으로 수수료율을 정하도록 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카드사들은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추는 대신 일반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올려서 수익을 올리는 돌려막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맹점들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새누리당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했을 때 내심 기대했다가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재 / 중소상인살리기 위원장
- "일반소매점은 2%대의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어서 조정해 달라는 것이였는데 영세가맹점만 내리고 나머지는 2.5%의 상한선으로 올리면 오히려 카드수수료율을 인상한 것이죠"
대형마트에는 1%대의 수수료를 받는 카드사들이 힘없는 일반가맹점들에게만 터무니없이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골목상권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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