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흥의 김 가공공장들이 김을 세척한 물을 정화하지 않은 채, 바다로 그대로 흘려보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고흥군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군 풍양면의 한 어촌마을입니다.
마을 하천을 따라 탁한 물이 쉴새없이 흐릅니다
세제를 풀어 놓은 듯 하얀거품이 떠다니고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도 진동을 합니다.
하천 토양은 검게 썩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아침에 막 일어나면 머리가 "띵" 합니다. 날씨가 더울 때 냄새 많이 나요. 불편하죠. 불편해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천을 따라 올라가자 건물 뒷편에서 문제의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김 세척수가 한데 모이는 수로입니다.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하게 이뤄져 있는지 수로 전체가 썩어있습니다. "
부패한 부유물을 걷어내자 구더기도 발견됩니다
이 마을 김 가공공장은 모두 22곳.
하지만 대부분 김 찌거기가 섞인 세척수를 정화하지 않고 방류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 싱크 : 김 가공공장 관계자
- "우리도 노력을 안 한 게 아니에요. 황토살포 작업도 하고 포크레인으로 걷어내고 그런 작업도 수시로 해요."
문제가 불거지자 고흥군이 뒤늦게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군 관계자
- "부유물질이 오염이 됐냐 안 됐느냐를 판단하기 위해서 시료를 채취해 (남해수산연구소에) 분석 의뢰를 해 놨습니다. "
고흥지역 김 가공공장에서 한 해 처리하는 김은6만 톤, 오염 세척수는 수십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여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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