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목포의 한 슈퍼마켓에서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인을 숨지게 하고 남편을 중태에 빠뜨린 일당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부인은 30여 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돌봐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38살 이 모 씨와 조선족 36살 전 모 씨가 손에 뭔가를 들고 슈퍼로 걸어갑니다.
이 씨 등은 부인 68살 임 모 씨와 방에 있던 남편 73살 이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임 씨를 숨지게 하고 이 씨를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이들은 현금 47만 원과 담배 2보루를 갖고 달아난 뒤 광주의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 싱크 : 전 모 씨/피의자
- "(이 씨가) 사는 게 재미없다고 한 건 하자고 해서 그래서 갔어요"
이들은 범행 현장을 사전에 다녀갔고 흉기 두 점도 미리 사놨습니다
▶ 인터뷰 : 성봉섭 /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1주일 전쯤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는 슈퍼를 발견하고 그곳을 범행 장소로 물색한 것 같습니다."
숨진 부인은 30여 년 전부터 슈퍼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이웃주민
- "아주 순한 사람이여.. 아저씨고 아줌마고 남들하고 감정 상할 일도 없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지"
▶ 스탠딩 : 이계혁
경찰은 이 씨와 전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내일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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