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자본을 유치해 추진 중인 진도 해삼 종묘 사업 과정에서 어촌계장 등이 뒷돈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안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장자도 그룹이 2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고 진도에 1단계로 건립한 해삼 종묘배양장입니다.
52억 원을 들여 2년 전 완공돼 운영되고 있는데 뒤늦게 뒷돈 파문이 불거졌습니다.
외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과 집단 민원을 우려해
건설사는 공사에 앞서 마을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내놓고 주민들의 여행 경비 등으로 3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어촌계장 등 몇몇 주민들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다와 관련 사업이어서 마을 어업권을 가진 어촌계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해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 "요구하기 전에 제가 먼저 1억을 내놓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 마을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더라구요 더 내놓을 것이다"
어촌계 임원들은 사업을 도와주고 받은 대가라고 주장합니다.
▶ 싱크 : 어촌계 임원
- "장자도가 현지에 있기까지 제가 일조를 한 사람이예요, 장자도가 보상해 줘야죠 컨설팅 비용 줘야줘"
하지만 뒤늦게 문제가 불거지자 받은 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혀 놓고는
정작 지난달 중국 측을 통해 돌려줬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발각이 되니까 (마을)위원들한테 그 돈을 부락으로 내놓을테니까 나좀 도와주쇼 하면서 도장 받으러 다녔지"
경찰은 돈을 주고 받은 과정에 불법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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